외신들, 시즌2 공개에 반응 엇갈려
BBC “별 5개중 4개… 큰 성공 예감”
美매체 “재미 부족, 통찰력도 결핍”
황동혁 “시즌3, 내년 여름 가을 공개”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앞다퉈 감상평을 내놓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작품에 대한 온도 차는 큰 편이었다.
영국 BBC는 26일(현지 시간) ‘지옥 같은 세계로의 환영받는 귀환’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신작에 별 5개 중 4개를 부여했다. BBC는 “시즌1만큼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주인공 이정재의 ‘인생 역할’이다. 이정재가 2022년 드라마 부문 에미상을 수상했는데 다음 시상식에서는 더 많은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호평했다.
미국 영화 매체 버라이어티는 “자본주의적 착취, 도덕성의 훼손, 계급 불평등 같은 현대 한국 사회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이는 것들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함으로써 시즌1과 반복되는 점을 대부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즌2의 유일한 문제점은 2025년 공개되는 시즌3를 기다리는 고통스러운 기다림뿐”이라고 평했다.
반면 시즌1에 못 미친다는 부정적 평가도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가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도 “할리우드의 많은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수익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반으로 쪼개는 것”이라며 시즌2가 미완으로 끝난 점을 비판했다. 미 영화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결핍됐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이날 공개된 AP통신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즌3 공개 시점에 대해 “아마 내년 여름이나 가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즌2와 3를 나눈 이유에 대해선 “원래 스토리를 8∼9화에 걸쳐 쓸 계획이었지만, 이야기를 끝내고 보니 10화 이상으로 늘어났다. 한 시즌에 담기에는 너무 길다고 생각했다”며 “시즌2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적절한 지점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 이후 차기작으로 “10, 20년 후 미래를 배경으로 한 장편 영화를 생각 중”이라며 “‘오징어 게임’보다 더 어둡고 잔인하지만, 동시에 꽤 기발하고 유머러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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