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투로봇 1만대 동시 연결’ 무인군대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일 01시 40분


위성-기지국 없이 3㎞내 정보교환
자동충전 드론이 공중기지국 역할

중국이 전투 현장에서 무인기(드론)와 로봇 등 수만 대의 전자기기와 끊김 없이 통신할 수 있는 군사용 5세대(5G) 통신 기지국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 기술은 최근 중국 학술지를 통해 발표됐고, 중국 국영 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인민해방군이 공동 개발했다. 연구팀은 “새 기지국을 이용하면 반경 3km 안에서 최소 1만 대의 기기가 빠른 속도와 안전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험 결과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량에서 초당 10기가바이트(GB)의 정보를 처리하고, 지연 시간은 15ms(밀리초·1000분의 1초) 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사용 5G는 지상에 기지국이 없거나 위성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도 작동해야 한다. 또 군용 통신 차량에는 건물이나 나무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 3m 이상의 안테나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제약이 따른다. 연구팀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차량에 공중 기지국 역할을 하는 드론 3, 4대를 탑재했다. 하늘로 날아오른 드론은 배터리가 고갈되면 자동으로 차량 지붕에 착륙해 충전하고, 다음 드론이 날아가 공중 기지국 임무를 교대한다.

군사용 5G 개발은 전장에서 군인들 간 통신이 원활해지는 효과를 넘어 드론, 로봇개 등을 이용한 미래 전쟁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의 군용 통신 기술로는 수천 대의 로봇이 주고 받는 방대한 데이터를 감당할 수 없었다. SCMP는 “중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무인 군대를 만들고 있고, 앞으로 스마트 전쟁 무기를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중국#전투로봇#무인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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