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0시 0분… 자연분만 산모도 건강
“결혼 10년만에 품에 안아 더 기뻐”
“아이의 탄생, 경이롭고 감사”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2025년 1월 1일 0시 0분.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우렁찬 울음소리가 분만실에 울려 퍼졌다. 을사년 ‘첫둥이’인 남자아이 3명이 동시에 경기 고양시의 한 병원에서 각각 태어났다. 세 아기는 모두 자연분만으로 건강하게 세상에 나왔으며 산모들 역시 건강한 상태다.
차의과대 일산차병원은 1일 0시 3명의 산모가 각각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신생아 딩굴이(태명)는 산모 구슬기 씨(35)와 남편 강우석 씨(41)가 결혼한 지 10년 만에 찾아온 선물 같은 아이다. 구 씨는 약 2년간 난임 치료를 받다가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 이들 부부는 엄마 뱃속에서 딩굴딩굴(뒹굴뒹굴) 잘 놀다가 나오라는 의미로 태명을 ‘딩굴이’라고 지었다. 구 씨는 “임신 기간 동안 아기의 존재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기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는 그보다 더 큰 기쁨을 느꼈다”며 벅찬 심정을 표현했다. 강 씨는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고 새해 첫 아기로 태어나 더욱 특별하다”며 “앞으로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아이로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산모 이승현 씨(33)와 남편 박준수 씨(36)의 아들 니케(태명)는 3.1kg으로 태어나 새해의 시작을 알린 첫둥이가 됐다. 박 씨는 “아이의 탄생이 경이롭고 감사하다”며 “지금까지 본 아내의 모습 중 가장 용기 있고 멋있었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게 도와준 가족과 새벽까지 애써준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산모 구라겸 씨(27)와 남편 이효영 씨(38)의 아들 꼬물이(태명) 역시 3.12kg으로 태어났다. 이 씨는 “그동안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무사히 아이를 만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꼬물이가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해줄 테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며 “바르고 건실한 아이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 역시 새해의 시작을 알린 세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며 이들 가족의 앞날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김의혁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2025년 1월 1일 0시 0분에 태어난 세 아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태어날 모든 아기들이 새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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