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협회 ‘…스웨덴 야전병원’ 펴내
가장 먼저 달려와 6년반 지원활동
100여장 사진과 함께 생생히 담아
“스웨덴의 인도적 지원 알려지길”
6·25전쟁 당시 한국에 파견된 스웨덴 의료지원단의 활동상을 다수의 컬러 사진 등으로 생생하게 소개한 도서가 최근 발간됐다.
스웨덴 6·25참전용사협회 중 하나인 ‘한서협회(Koreanska S¨allskapet)’가 펴낸 ‘6·25전쟁의 스웨덴 야전병원(The Swedish Field Hospital in the Korean War·사진)’이란 제목의 책이다. 이 책자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운영하는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의 기부금으로 제작됐다. 전쟁기념사업회는 2023년 9월 스웨덴을 방문해 6·25전쟁 관련 현지 자료를 수집하고, 한서협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한다.
책자에는 스웨덴 참전용사들이 6·25전쟁 당시 부산 등지에서 직접 찍은 컬러와 흑백 사진 100여 장이 실렸다. 야전상의 차림의 스웨덴 의료지원단 소속 의사와 간호사들이 길게 줄 지어선 어린이들을 진료하고, 고아들에게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개천 옆 밀집한 판자촌 등 피란민의 수도였던 부산 곳곳의 풍경도 컬러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사진들은 대부분 국내에는 최초로 공개되는 사진들이라고 한다. 책자에는 6·25전쟁의 발발 배경과 스웨덴의 참전 경과, 당시 부산의 상황, 참전용사와의 인터뷰도 영어와 스웨덴어로 담았다. 전쟁기념사업회 측은 “28일부터 전쟁기념관 2층 6·25전쟁 아카이브센터 도서자료실에서 책자를 만나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라스 프리스크 한서협회 명예회장은 출판에 도움을 준 전쟁기념사업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 책을 통해) 당시 수많은 한국의 군인과 민간인을 도왔던 스웨덴의 인도적 지원과 노력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6·25전쟁 당시 한국에 가장 먼저 의료지원 인력을 파견했으며 의료지원국 중 가장 긴 기간인 6년 6개월 동안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부산에 적십자야전병원을 설립해 군인과 민간인 2만5000명 이상을 치료했고 정전 이후로도 덴마크, 노르웨이와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을 개원하고 한국 의료진에게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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