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17~19일 광화문광장서 개최
전국 9곳 장터 매장-체험관 꾸려
각계 기증물품 1만1800점 판매
국가보훈부는 17일부터 19일까지 ‘광복80 장터’ 바자회를 열고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다. 왼쪽 사진부터 ‘배구 여제’ 김연경 사인볼, 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신유빈의 사인 라켓, 축구 선수 이근호 사인볼. 수익금은 독립유공자를 위한 복지 사업 등에 사용된다. 보훈부 제공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잇는 기부 바자회 행사인 ‘광복80 장터’가 17∼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15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이 행사는 일제강점기 3·1만세운동 등 주요 독립운동의 발상지였던 전국 장터를 모티브로 총 9동의 장터 매장과 체험관으로 진행된다.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대구상공회의소는 대구지역 만세운동 발상지인 ‘서문밖 장터’와 국채보상운동체험관을 운영하고, 충남 천안시는 ‘아우내 장터’에서 지역 특산품인 호두과자와 농작물(쌀)을 3일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일제 제암리 학살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만세운동 장소인 ‘발안 장터’에선 장터 특산품 판매와 발안 장터 재현 기념문화제가 소개된다. 강원 지역 최대 규모의 만세운동이 전개됐던 ‘양양 장터’에선 양양 출신 독립운동가 작품 전시와 광복 80주년을 주제로 한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작품을 기증할 예정이다. 충북 최초의 만세운동이 일어난 ‘괴산 장터’와 전북 전주 3·1운동의 발상지인 ‘남문밖 장터’에서도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전시와 공연 등이 펼쳐진다.
각계에서 기증한 1만1800여 점의 물품도 판매된다. 파리 올림픽 탁구 동메달리스트인 신유빈 선수는 자신이 사인한 라켓을 기증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사인 공과 유니폼)와 이근호 축구 해설위원(사인 공) 등 전 국가대표 스포츠인들도 바자회에 물품을 기증했다.
‘광복80 장터’ 운용은 장터별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기관·단체 등은 물론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국민봉사단 80명이 함께한다. 국민봉사단에는 MZ세대로 구성된 봉사단체 ‘크래용’과 미국 국제학교의 한인 유학생, 경기 의정부시청소년수련관 소속 ‘보훈외교단’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다고 보훈부는 전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장터에서 물품을 구입하면 독립유공자 복지 사업에 기부되고, 과거 국채보상 영수증을 재현한 포토 프레임의 네 컷 사진 촬영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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