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형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58·사진)가 한국인 최초로 세계정치학회(IPSA)가 수여하는 2025년 ‘칼 도이치상(Karl Deutsch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칼 도이치상은 정치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도이치 전 하버드대 교수(1912∼1992)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7년 제정됐다. 세계 정치 분야에서 학제 간 연구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정치학자에게 수여된다. 세계적인 정치학자인 후안 린츠 예일대 명예교수와 로버트 퍼트넘 하버드대 명예교수 등이 수상했으며, 아시아 정치학자가 받는 건 처음이다. 권 교수는 4일 “영광스럽지만 과분한 상이라 무겁게 느낀다”며 “더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미 시카고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과 독일, 일본, 한국 등의 거버넌스가 세계화 흐름에 적응하는 다양한 방식에 주목해 왔으며, 최근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개방과 조정’ ‘경쟁을 통한 변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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