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파트 ‘불량 골재’ 비상… “콘크리트 씻어가며 검사”
25일 오후 2시경 A 대형 건설사의 서울 재개발 단지 공사 현장. 레미콘 차량이 입구에 들어서자 현장 관리자가 뜰채에 콘크리트 한 바가지를 받아 호스로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콘크리트 원료인 시멘트가 물에 씻겨 내려가자 관리자는 채를 흔들어 골재 중에 벽돌 조각 등 이물질이 있는지 …
-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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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2시경 A 대형 건설사의 서울 재개발 단지 공사 현장. 레미콘 차량이 입구에 들어서자 현장 관리자가 뜰채에 콘크리트 한 바가지를 받아 호스로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콘크리트 원료인 시멘트가 물에 씻겨 내려가자 관리자는 채를 흔들어 골재 중에 벽돌 조각 등 이물질이 있는지 …
부산 영도구에 있는 4년제 사립대 고신대는 지난해 운영 경비가 바닥나면서 의대 실습이 중단되고 강사 초청이 취소됐다. 건물 청소와 쓰레기 수거마저 중단되자 학생회에서는 “쓰레기는 봉투에 담아 집에 가져가 버려 달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신입생 감소로 대학 재정이 악화돼 벌어진 일이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아내 정경심 씨의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 재판 항소심 선고가 다음달 8일 열리는 가운데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71) 등이 재판부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2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이달 22일 …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재수종합학원. 점심 식사를 마친 학생 10여 명이 학원 내 작은 정원에서 눈을 구경하고 있었다. 오전 7시 5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이 유일하게 햇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이다. 이들은 고등학교 졸업식도 마치지 않은 채 이달 2일 재수종합학…
“반도체 세정 장치는 ‘식기세척기’, 반도체 초임계 세정 장비는 ‘CL(구름)’이라고 부릅니다.” 국가정보원에서 십수 년간 기술유출 사건을 조사해온 A 조사관은 “기술유출범들은 평소 가명으로 활동하면서 헬리콥터를 ‘큰 잠자리’로 바꿔 부르는 식으로 빼돌릴 기술을 곤충이나 동물 이름으…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이 28일 민주당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 도입을 위한 전(全) 당원 투표를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가 선거를 76일 앞두고도 여전히 권역별 비례제와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 사이에서 결정하지 못한 채 오락가락…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총선 선거제와 관련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이 민주당 소속 의원 단체 대화방에 ‘권력별 (병립형) 비례제’ 도입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주장했다. 당내에서는 지난 총선에서도 전 당원 투표로 비례위성정당을 창당했던 민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소속 조사관이 ‘전남 완도 민간인 학살’ 사건 피해 신청인 3명의 진술서 일부를 거의 똑같이 작성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진실화해위는 해당 조사관을 대기발령 조치했고, 조만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다.동아일보 …
아시아나항공의 보잉 B747-400F 화물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서 불꽃이 발생해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주에도 미국의 화물전문 항공사인 아틀라스 항공의 보잉 B747-8F 화물기가 엔진에 불이나 비상 착륙을 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각) 오후 8시 2…
검찰이 25일 공무원 뇌물수수 혐의로 울산시청과 경남 양산시청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건설사 비리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건설사와 공무원들과의 ‘커넥션 의혹’이 드러나 수사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나희석)는 이날 오전 9…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 중인 프리랜서 디자이너 이모 씨(28)는 지난해 5월 1년 3개월 동안 부었던 청년희망적금을 깼다. 월세 보증금 1000만 원이 필요한 상황인 데다 고물가에 생활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씨는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매달 받는 급여가 일정하지 않다”며 “적게 …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종합선물세트’처럼 한번에 왕창 알렸다고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정책이 시행될 때마다 변화되는 모습들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2024년 교육부 주요 정책 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들의 “통계 유출을 그만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김상조 이호승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묵살한 혐의를 파악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실장은 2020년 8월 서울 아파트 등 …
‘검경 브로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인사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현직 치안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치안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과 치안정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경찰 계급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이날 김…
법원행정처가 경륜 있는 판사의 전문성과 경험을 계속 활용하는 ‘시니어 판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관 부족과 재판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시니어 판사 도입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최근 시…
재범 우려가 높아 특별 관리 대상에 오른 강력범죄 출소자가 전국 4415명에 이르지만 경찰의 정보수집 제도가 허술하게 운영되면서 이들이 사실상 ‘관리 사각’에 방치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방 여주인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이달 초 구속된 연쇄살인범 이영복(57)이 대표적 사례다.…
검경 브로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인사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현직 치안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치안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과 치안정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최고위급 경찰 간부다.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김진호)는 이날 A…
“차가운 감옥에서 마지막으로 아들을 만나 끌어 안았습니다. 아들은 소리도 못 내고 숨죽여 울고 있었어요….” 탈북민 김명화(가명·여) 씨는 네 살배기 아들과 작별 인사를 했던 그 순간이 계속 눈에 아른거린다고 했다. 2006년 중국 랴오닝성의 변방대 감옥에서 자신이 강제북송되기 직…
“연말에 기부하려고 웹사이트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대기 번호만 뜨고 접속이 안 되길래 결국 기부를 포기했어요.” 지난해 12월 고향사랑기부제를 참여하려 했던 직장인 유모 씨(42)는 22일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고향사랑e음 웹사이트에 대해 “접속자 규모를 고려해 개편이 필요한 것 같…
“동생이 몸도 정신도 성치 않은데 불까지 덮치는 바람에….”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영구임대 아파트 앞에서 취재팀과 만난 이모 씨(66)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맺지 못했다. 이 씨의 50대 동생은 전날 이 아파트 9층 자택에서 불이 나 온몸에 2도 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