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국정원 음식점에서 길을 잃다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현경 MBC 기자의 5월 21일 만찬 회동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자유한국당 등은 이 회동을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정치 관여 금지를 규정한 ‘국가정보원법’ 제9조를 위반한 혐의가 있다며 고발했고, 대검찰청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배당했기 …
- 201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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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현경 MBC 기자의 5월 21일 만찬 회동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자유한국당 등은 이 회동을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정치 관여 금지를 규정한 ‘국가정보원법’ 제9조를 위반한 혐의가 있다며 고발했고, 대검찰청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배당했기 …
폴란드에서 분투 중인 한국 축구 U-20 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지도하는 이들은 예상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 사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남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전반전만 해도 아찔한 장면이 많았다. 우승 후보 포르투갈의 공격 속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꾸역꾸역 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개봉 일주일 만에 450만 관객을 돌파했다(이하 스포일러 포함). 앞으로 더 많은 관객이 찾을 이 영화는 참으로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매우 재밌다’는 감상평이 주를 이루지만, 동시에 가슴 한구석에서 불편한 감정을 …
1년 전 한반도는 손만 뻗으면 금방이라도 비핵화가 잡힐 듯한 평화무드에 빠져 있었다. 4·27 판문점선언과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9·19 남북군사합의서까지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장밋빛 약속이 속속 발표됐다. 그러나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
5월 28일 오후 3시 무렵 서울 시내 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공공임대아파트 단지. 전날 내린 비로 공기가 맑아 유난히 햇빛이 강했다. 집집마다 베란다 난간에서는 가로 130cm, 세로 60cm인 260W 용량의 파란색 태양광발전 패널이 빛을 발했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
#1 서울 성동구에서 혼자 산 지 3년 된 임모(27) 씨는 4월 의류건조기를 장만한 뒤 “행복해졌다”고 말한다. 더는 빨래를 건조대에 널어 말린 뒤 거둬들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는 33㎡ 남짓한 집 안에 로봇청소기도 들여놨다. 매일 아침 9시 로봇청소기가 집 안…
60대 초반 남성 오모 씨는 최근 유튜브에 푹 빠졌다. 유튜브 계정을 10개 이상 구독해 하루 평균 3시간가량 유튜브를 시청한다. 오씨는 “이용법을 금방 익힐 수 있고 관심 분야의 영상도 추천해줘 편리하다”며 유튜브를 애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70대 중반 남성 박모 씨는 유튜브…
싸이 노래 ‘강남스타일’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후 서울 강남은 전 세계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세계무대로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은 물론, 해외 유명 브랜드의 의류 매장이 강남대로변에 속속 자리 잡으면서 한때 강남은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장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4년 전 처음으로 칸영화제를 찾았을 때 천국처럼 여겨졌다. 영화에 대한 존중이 살아 있는 5월의 칸은 비현실적일 만큼 좋은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세계적인 작가주의 감독들의 영화를 먼저 감상할 수 있고, 우수한 작품을 알아보는 세계 영화인과 교류할 수 있으며, 관객이 드레스와 턱시…
평일 오후 5시,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 1번 출구 계단을 다 내려가기도 전 앞서가던 20대 여성들의 비명이 들렸다. “야, 오늘도 줄 대박이야!”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전 세계 스페셜티(Specialty) 커피의 대명사로 통하는 ‘블루보틀(Blue Bottle)’의 첫 한국 …
#1 30대 회사원 A씨 1993년 부모를 따라 경기 일산동구의 새 아파트로 이사했다. 그전까지 살던 서울 마포구 아파트보다 넓고 깨끗해 마냥 좋았다. 새로 지은 중학교도 마음에 쏙 들었다. 전학이 두려웠지만 자기처럼 전학 온 친구가 많아 잘 어울렸다. 주말이면 호수공원에서 친구들과…
요즘 국내 외교가의 관심은 6월 28,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쏠려 있다. 한일관계가 최악인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지, 참석한다면 동선이 어떨지 등에 대한 고민이 많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욱일기 모양의 해군기를 단 일본군 함정의…
5월 2일 문재인 대통령은 12명의 사회원로를 초청해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주간동아’는 이 원로들에게 어떤 조언을 대통령에게 했는지, 못다 한 말은 없는지 취재해 기사화(1188호 참조)했다. 초청 사회원로 중에는 이종찬(83) 전 국가정보원장(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세상만사에 호기심 넘치지만 회사 일에 치여 에너지는 부족한 ‘나구찬’ 대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얼리어댑터이자 트렌드세터로 통한다. 저녁 회식 때 그의 모습을 엿보자. 동료들과 찾은 유명 수제맥주 펍에서 혼자 공짜로 ‘웰컴 드링크’를 받아 시원하게 들이켜는 …
서울온수산업단지(온수산단)를 찾은 5월 14일 오후 1시 무렵. 공장 벽 너머로 날카로운 기계음이 귀청을 울린다. 불꽃이 튀는 가운데 작업복을 풀어헤친 인부가 대형 철제 파이프를 용접하고 있다. 다른 공장에서는 볼트 등 금속 부품들을 연마하는 공정이 한창이다. 윤활유 증기가 섞인 매…
‘어느덧 3년.’ 지방 부동산이 마이너스 성장을 개시하고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방은 수도권과 달리 철저히 사이클과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이다. 수도권은 글로벌 경기, 교통개발, 정부 규제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지만, 지방은 인구가 쇠퇴하는 만큼 수급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5·18민주화운동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과 동전의 앞뒷면처럼 맞닿아 있다. 두 사건의 연관성을 이해하려면 당시 시대적 상황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79년 10·26사건은 박정희 유신 장기집권체제에 반기를 든 민주화세력에게는 새로운 민주 정부를 수립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과연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까. 다분히 선정적이요, 저급한 질문이라 해도 할 수 없다.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72회 칸영화제를 지켜보는 국내 영화 팬의 우선적 기대일 법하다. 1997년부터 2017년까지 1999년을 제외하곤 1…
4월 17일 오후 7시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 훠얼궈쓰(?爾果斯)시의 국제변경합작센터. 카자흐스탄과 맞닿아 있는 국제무역 지대로 면적이 5.28km2에 이른다.중국 서북부 국경무역 폭발적 증가해가 뉘엿뉘엿하자 여기저기 건물에서 보따리 상인들이 쏟아져 나온다. 건물 옆 광장엔 이들이 …
김명수 대법원장은 2017년 취임 후 대대적인 공관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당시 대법원은 “공관을 지은 지 39년이나 돼 3부 가운데 하나인 사법부 요인의 공관으로서 상징성과 보안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국회에는 ‘외국과의 사법교류가 활발해져 연회장의 대대적인 구조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