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金宇中회장이 21일새벽 귀국함에 따라 李養鎬전국방장관 사건과 관련
된 뇌물수수 의혹을 곧 해명하기로 했다.
金회장은 이날 오전 그룹본사에 출근, 『尹永錫 총괄회장을 조속히 귀국시키라』
고 지시, 대우그룹과 관련된 의혹을 조속히 해명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尹회장은 이날오전 폴란드를 출발, 22일 오후 귀국할 예정. 尹회장은
잠적중인 鄭虎信부사장과 함께 李전국방과 관련된 사실을 모두 해명할 계획이다. 尹
회장은 경전투헬기사업을 총괄지휘하고 鄭부사장이 돈심부름을 했다는게 대우측 설
명이다.
대우는 우선 鄭부사장이 무기중개상 權炳浩씨에게 무슨 명목으로 3억원을 줬는지
와 이때 權씨가 「받은 돈을 李전국방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는지를 해명하기로
했다.
또 尹회장이 李전국방을 만났는지와 石진철 대우폴란드자동차 사장이 權씨를 만났
는지도 밝힐 계획이다.
하지만 대우는 權씨에게 건넨 돈이 李전국방에 대한 로비자금은 아니라고 강조했
다. 경전투헬기사업권은 육군이 쥐고 있는데다 李전국방과 육군 사이가 좋지 않아
李전국방에게 로비를 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
대우는 尹회장이 3억원의 성격을 해명하겠지만 일반적인 의미의 사업추진비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대우는 金회장이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특히金회장도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하고 있다는게 대우측 주장이다.
이밖에 대우는 공군형 장갑차사업과 관련, 李전국방에게 13억원을 줬다는 權씨주
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강조. 공군형 장갑차사업의 규모가 1백억원에 불과한데 1
3억원을 줬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
대우그룹 관계자는 『22일 오후 모든 사실이 밝혀지겠지만 지금까지 알아본 바로
는 權씨주장의 상당부분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林奎振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