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彩靑기자」 「과거 여당사무총장의 비합법적 자금조달 및 비장부관리」와 관련
한 姜三載신한국당사무총장의 발언으로 정치권이 시끄러워지고 있다.
당초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하며 노심초사하던 신한국당이 23일 돌연 태도를 바꿔
야측에 대해 『호들갑을 떤다』며 역공을 취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
이제야 여당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관련자증언 검찰조사 국정조사
요구 등 파상공세를 펴고 나섰다.
姜총장이 문제의 발언을 한 자리는 22일 오전의 당내 의원모임(바른정치 연구모임
). 姜총장의 발언직후 신한국당은 핵심부분(특정업체에 국책사업을 알선하고 1백억
∼2백억원을 받아 쓴 적도 있고 비장부를 관리한 적도 있다)에 대해 『와전된 것』
이라며 부인했다.
모임자체가 공개행사였고 참석자도 많아 더이상 부인하기 어렵게 되자 신한국당은
『과거 집권당의 운영자금에 대해 회고한 것으로 전혀 충격받을 일이 아니다. 과거
여당의 핵심인사 여러 명이 현재 야당에 몸담고 있는데 姜총장 발언에 야당이 충격
을 받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역공을 취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국민회의는 23일 지도위회의가 끝난 뒤 역대 여당사무총장중 金潤煥 李漢東
崔炯佑 金德龍의원 등 4명을 지목하며 「증언」을 촉구했다. 尹昊重부대변인은 논평
을 통해 『姜총장이 「과거 선거 때마다 청와대에서 5백억∼1천억원씩 받아왔다」고
말한 것만으로도 92년 대선 때 선관위에 신고한 선거비용(2백84억8천만원)은 허위
임이 드러났다』며 姜총장에 대해 『자진해서 진상을 밝히고 검찰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국민회의와 공조, 姜총장 발언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를 요구키로 결정했다. 특히 신한국당이 거론한 「현재 야당에 몸담고 있는 과거 여
당의 핵심인사」가 적지않은 탓인지 자민련의 분위기는 매우 강경하다.
李廷武총무는 『과거 민정당사무총장을 지낸 鄭石謨부총재조차도 「역대 집권당사
무총장을 모두 불러서 진상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국정조사권 발동에 대
한 결의가 강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