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고의 전투기로 알려진 수호이(SU)-37이 24일 오후 서울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성남 서울비행장 활주로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공개됐다.
SU-37은 러시아 동부 콤소몰스키 공군 비행장을 이륙, 약2시간30분간의 비행끝에 서울공항에 착륙, 국내외 취재진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러시아 당국자는“SU-37은 기존의 SU-35와 똑같은 외형이지만 기체후미에「추력변향엔진」을 장착, 수평비행 상태에서 속도를 급속히 줄인뒤 1백80도 선회할 수 있어 근접 공중전에 매우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SU-37은 지금까지 1대밖에 생산되지 않았으나 이미 생산시설이 확보된 만큼 외국의 주문이 있을 경우 곧바로 양산체제를 갖출 수 있다”며 해외수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SU-37은 최대 15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개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수호이측은 설명했다.
SU-37은 최대속도 마하 2.35, 최대 비행반경 6천5백㎞, 최대무장능력 1만7천6백35파운드를 자랑하는 첨단 전투기로 러시아는 최근 우리 나라가 전력증강 사업으로 추진중인 차차세대 전투기(FX)사업의 후보기종으로 SU-35대신에 SU-37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