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哲熙기자」 국민회의가 사고지구당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韓光玉사무총장은 26일 朴尙奎부총재 權魯甲지도위원 등 7명의 새 조직책을 확정, 발표하면서 『연말까지 나머지 33개 사고지구당의 정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기간조직을 완비하기 위한 것. 그러나 수도권 일부를 제외하고 사고지구당이 대부분 「불모지」나 다름없는 영남권에 몰려 있어 국민회의로서는 「벅찬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도 3개월 가까이 조직책 물색작업을 벌였지만 결과는 대부분 당내인사 선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국민회의측은 시간이 갈수록 형편이 나아지고 있다며 다소 고무돼 있는 모습이다. 최근 자민련과 공조관계가 무르익고 보수색깔을 강화하는 노력에 힘입어 영남권, 특히 TK(대구 경북)지역에서 의외의 인사들이 「노크」를 하고 있다는 게 당측 주장이다.
한 당직자는 『대구의 경우 자발적 신청자가 7명에 이르고 중앙당 차원에서 교섭하고 있는 법조계 학계인사도 3,4명이나 되는 등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내년들어 金大中총재의 거취가 최종 결정되면 수도권을 포함, 원외조직책을 적극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