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哲기자」북한은 「타도제국주의동맹」 결성 70주년(10월17일)을 전후해 요란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8일 평양에서 「국가미술전람회」를 개막했고 9일에는 金日成부자의 혁명활동 등을 선전하는 「영화상영순간(旬間)」행사에 들어갔다.
13,16일에는 시 도 군 연합기업소에서 동시다발적인 청년궐기행사를 가졌다. 노동신문은 14일 「타도제국주의의 붉은 깃발 아래 70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16일에는 성대한 중앙보고대회를 열었고 70주년기념 선전화와 기념우표 기념금은주화도 등장했다. 전시회 등 각종 기념행사는 12월중순까지2개월간 계속된다.
북한이 이 기념일을 유난히 성대히 치르는 것은 올해가 「꺾어지는 해」(5,10년단위)이기 때문이다.
「타도제국주의동맹」은 金日成이 1926년10월17일 만주 화전현에 세웠다는 최초의 혁명적 청년조직. 金은 그해 6월 화전현에 있는 「화성의숙」에 입학했으나 교육내용에 만족하지 못해 독학으로 마르크스 레닌주의 서적들을 읽고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길로 나아가게 됐다고 한다.
이어 金은 같은해 10월 일제를 타도하고 조선에 사회주의 공산주의사회를 세우겠다는 결의를 가진 청년 학생들을 모아 이 동맹을 결성, 본격적인 혁명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출발한 「타도제국주의동맹」은 이듬해 여름 「반제청년동맹」으로 개칭된다.
북한 조선노동당규약은 이 동맹이 金日成혁명역사의 출발점이자 노동당의 시원(始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