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姜총장 DJ겨냥 비난발언에 반격

  • 입력 1996년 11월 1일 20시 20분


「鄭然旭 기자」 이른바 「20억원+알파설」로 시작된 姜三載신한국당사무총장과 국민회의간의 악연은 이제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상황으로 치닫는 느낌이다. 姜총장은 이미 널리 알려진 「DJ주공격수」. 이 때문에 그는 국민회의측에 의해 고소 고발까지 당한 상태다. 1년여를 엎치락뒤치락하던 끝에 지난달 여당정치자금 관련 발언으로 국민회의측에 발목이 잡혀 곤경을 치른 姜총장은 1일 드디어 DJ에 대한 포문을 열고 반격에 나섰다. 姜총장은 이날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金大中국민회의총재를 겨냥해 『金총재는 민생과제는 외면한 채 전국을 순회하면서 선거전을 방불케하는 활동에만 치중하고 있다』 『총재 궐위상태가 아닌데도 상시 권한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대통령선거운동에 돌입한 야당이 어디있느냐』고쏘아댔다. 이날 신한국당은 『권한대행제체에 대해서는 국민회의내에서 金相賢지도위의장의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金哲대변인논평)며 내분을 부추기기도 했다. 이처럼 여측이 다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과거 여당사무총장의 비자금관리설」로 초래된 수세(守勢)를 반전시키기 위한 것. 이와 함께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공조를 와해시키겠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국민회의측이 즉각 반격에 나섰음은 물론이다. 鄭東泳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姜총장은 집권당의 돈만들기 비리를 발설해 안팎으로부터 궁지에 내몰리자 또다시 金총재를 공격, 국면을 호도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鄭대변인은 이어 『金총재의 지역방문활동은 통상적인 정당활동』이라고 신한국당측 주장을 일축한 뒤 『姜총장은 근거없이 야당을 헐뜯지 말고 여당의 비자금장부나 공개하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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