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韓人8명 상하원 지방선거 출사표

  • 입력 1996년 11월 4일 20시 33분


「李奇雨기자」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 및 주의회, 시의회 선거에서 한인(韓人)후보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의 출마는 미국내 한인사회의 높아진 정치적 위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이들이 지역적으로는 미 서부에, 정치적으로는 공화당에 몰려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의 활발한 정계진출에 대해서는 최근 사회복지개혁과 이민규제법 등 소수민족의 생활을 위협하는 법안이 잇따라 제정되면서 교민들의 위기감과 정치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대선의 향방은 민주당의 빌 클린턴대통령에게 기울고 있지만 의회쪽은 양당의 원 구성 및 의원들의 출신성분에 따라 소수민족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연방하원의원 3선을 노리고 있는 金昌準의원과 오리건주 상원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林龍根의원 및 하와이주 하원의원을 연임하고 이번에 주상원의원에 출마한 재키 양씨는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41지역구에서 공화당후보로 연방하원에 출마한 金의원은 여론조사에서 65대 35의 비율로 상대 후보를 압도하고 있어 낙승이 예상된다. 林의원 역시 소속인 공화당뿐 아니라 아예 후보를 내지않은 민주당측으로부터 지지를 받고있다. 다만 캘리포니아주 46지역구에서 주상원에 처녀출전한 金기현변호사는 6선의 루이스 칼데라후보(민주)를 만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한인 밀집지역인 오렌지 카운티의 가든그로브시 시의원에 출마한 정호영부시장과 인근 플러턴시의 한국 화교출신 줄리 사의원도 재선을 위해 뛰고 있다. 현 여성 시의원으로 워싱턴주에서 재출마한 시애틀시의 마사 崔의원과 쇼어라인시의 李승영의원도 유권자들의 재신임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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