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黃有成기자】 金東鎭국방장관과 이고르 로디오노프 러시아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에서 회담, 양국간의 포괄적인 군사협력방안을 규정한 「한―러 군사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 각서는 양국 군(軍)요원들이 상대국의 주요훈련을 상호참관, 전술을 토의하고 군수뇌부의 상호방문과 군인 군사전문가 과학자들의 교환연수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각서는 또 △대(對)러시아 경협차관 상환분으로 한국에 도입된 러시아첨단무기 운용요원들에 대한 기술전수교육에 러시아가 협조하고 △군사통신 군사과학 수로측량 등의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토록 규정했다.
이 각서는 그동안 단편적 산발적으로 추진돼온 양국간 군사교류협력을 조직적 체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양국은 방산기술협력을 증진하고 러시아도입무기에 대한 후속군수지원을 뒷받침하게 하는 「방산기술 군수협력협정」도 빠르면 올해안에 체결키로 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의 잠수함침투행위는 한반도와 동북아안정 및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반도 평화체제가 정착될 때까지 현재의 정전체제가 준수돼야 한다는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