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장관 교체 官街반응]李총리,비리관련설 부인

  • 입력 1996년 11월 6일 20시 41분


「金東哲·尹正國·文 哲 기자」 孔魯明전외무장관의 전격사퇴와 즉각경 질로 6일 관가(官街)는 술렁거렸다. 특히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됐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경질의 파장에 신경을 썼다. 다만 柳宗夏외교안보수석과 潘基文의전수석이 각각 외무장관과 외교안보수석으로 발탁된 것은 「청와대 식구의 승진」으로서 환영했다. 金光一비서실장이나 李源宗정무수석 등은 세간의 관심이 孔전장관의 퇴임배경에 모아지는데 부담을 느끼는지 『孔전장관이 격무로 건강이 악화돼 그만두게 됐다는 尹汝雋대변인의 발표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孔전장관의 사의를 金泳三대통령에게 전했던 李壽成국무총리는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孔장관은 백내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고 올해에도 수술부위가 좋지않아 국무회의에 여러번 빠졌다』며 『최근에는 고혈압으로 고생했는데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 등 산적한 업무를 수행하기에 건강이 너무 나빠 사의를 표명한 것같다』고 설명했다. 李총리는 또 孔전장관의 비리관련설에 대해 『그럴 사람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외무부 관계자들은 孔전장관의 전격사퇴를 아쉬워 하면서도 후임에 외무부 출신인 柳수석이 임명되자 안도했다. 관계자들은 孔전장관의 사임배경에 대한 각종 소문으로 어수선해진 부처분위기가 빨리 가라앉기를 기대했다. 한 간부는 『솔직담백한 孔전장관이 자신에 대한 여러 음해소문들이 나돌자 미련없이 사표를 낸 것같다』면서 『이제 그런 음해풍토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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