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미국대선 결과 아전인수 해석

  • 입력 1996년 11월 6일 20시 42분


「宋寅壽·鄭然旭 기자」 여야는 6일 빌 클린턴대통령이 재선된 미국선거결과에 「경제회생에 성공한 대통령의 승리」라며 환영했다. 그러나 미국 대선결과가 내년에 있을 대선에 미칠 파장에 대해 신한국당은 「세대교체가 대세를 이룰 것」,국민회의측은 「경제에 실패한 정권은 실패할 것」이라고 각각 아전인수격으로 풀이했다. 신한국당의 金哲대변인은 논평에서 『미국경제를 회생시킨 클린턴 행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나타났다』며 『다만 유의해야할 대목은 미국 국민이 국가의 활력과 국가 지도력의 활력을 동일 선상에서 판단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金대변인은 이어 『세계는 이제 정보화시대를 이해하는 젊고 유능한 지도력을 신뢰하는 반면 고령의 지도력에는 불안해 한다』며 국민회의 金大中, 자민련 金鍾泌총재의 고령을 간접적으로 겨냥했다. 반면 국민회의 鄭東泳대변인은 성명에서 『21세기를 준비하는 미국 국민의 큰 선택을 존중한다』며 『클린턴대통령의 승리는 경제에 성공한 대통령의 승리이며 미국 선거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경제에 실패한 정권엔 미래가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鄭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정권의 재출범으로 미국의 대북(對北) 연착륙 정책기조가 강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측에 한미간 대북정책의 조율을 요청했다. 자민련도 클린턴대통령의 재선 원인을 경제회복과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외교정책이라고 분석하고 대미정책에 대한 전향적이고 종합적인 재검토를 정부에 촉구했다. 安澤秀대변인은 논평에서 『미국이 북―미간의 관계개선을 급격히 추구하는 등 한반도 정책에는 다소 진보적인 냄새가 풍길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적절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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