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매년 정기국회 폐회이후 단행해 왔던 여권의 당정개편을 金泳三대통령 취임 4주년인 내년 2월25일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여권 고위관계자는 6일 『매년 12월에 당정개편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꼭 예년과 같다고 볼 수 없다』고 말해 당정개편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金대통령은 최근 개각의 필요성이 있을 때마다 그때 그때 해 왔다』면서 『해마다 해 왔으니 이번 연말에도 당정개편이 있을것이라고속단할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경제관련부처와 사회부처 일부 그리고 최근들어 국방장관과 외무장관이 교체된 것을 상기시키면서 『현재로서는 연말에 개각할 필요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권은 대선체제 출범 때까지의 당정골격을 현행 李洪九신한국당대표―李壽成국무총리체제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선체제출범시기를 언제로 할 것인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金대통령 취임4주년인 내년 2월25일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는 내년들어 본격화할 대선경쟁구도를 면밀히 고려, 당정개편시기를 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金東哲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