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金正日은 지난해 4월20일 평양교외 현지지도방문중 호위총국소속 경호원으로부터 권총공격을 받은 일이 있다고 일본의 북한전문가인 사이카와 다카오(歲川降雄)「인사이드라인」 편집장이 밝혔다.
사이카와편집장은 일본 시사월간지 「겐다이(現代)」11월호에 기고한 「金正日 대(對) 북조선인민군 일촉즉발」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계기로 북한의 군당국은 호위총국소속 부대원들의 출신성분을 재검점, 부대를 재편하고 「2.16부대」라는 경호담당 비밀친위대를 창설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동해안 무장간첩침투사건이 金正日의 개방노선에 대한 북한군부의 반발로 발생했다고 분석, 그 근거로 △사건당시 북한은 식량난과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국제원조요청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침투시기가 나진 선봉 국제투자포럼 개최시기와 일치하며 △침투조가 정예부대의 특수공작원이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그는 『군부입장에서 보면 개방노선은 긴장완화와 군비축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군의 존립기반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지난 4월 북한군이 판문점 비무장지대에 침입, 무력도발을 감행했을 때도 「군부반발설」이 힘을 얻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金正日에 대한 군부반발의 사례로 △인민군총참모장 安종호상장 등 구소련군사유학생그룹의 「4.25쿠데타미수사건」(92년 4월)△인민무력부 호위총국소속 장교들의 쿠데타기도(92년12월)△함흥 제7사단 李모사단장의 쿠데타계획(93년 3월) △6군단내 쿠데타미수사건(95년 4월) 등 金이 91년 군최고사령관에 취임한 이후 발생한 네차례의 쿠데타기도사건을 들었다.〈文 哲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