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哲기자」孔魯明전외무장관의 퇴임배경에 대한 설왕설래가 계속되는 가운데 외무장관 이취임식이 7일오전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그러나 입원중인 孔전장관은 참석하지 않고 이임사를 보내 李祺周차관이 이를 대독했다. 퇴임장관이 이임식에 나오지 않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孔전장관은 이임사에서 『병원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이런 모양으로 인사를 대신함을 이해해 달라』며 △유엔안보리이사국 진출 △유네스코이사국 피선 △세계무역기구(WTO)사무차장진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등 재임중의 실적을 회고했다.
그는 陶淵明(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인용, 『「지나간 일은 고칠 수 없음을 깨닫고 앞으로 오는 인생을 쫓아야함을 알았다」는 심경으로 38년간 몸담아온 외무부를 표표히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식에서 柳宗夏신임장관은 밝은 표정으로 연단에 나서 『반갑습니다』는 말로 취임사를 시작, 『외교관과 군인은 자신을 희생하고 불사르면서 국가의 안위를 도모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며 팀워크강화와 외교경쟁력향상을당부했다.
孔전장관의 전격퇴진에 따른 장관교체 탓인지 이취임식에 참석한 직원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孔전장관은 제25대, 柳장관은 제26대 외무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