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用寬기자」 민주당의 분당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주류측과 비주류측은 지난 1주일동안 타협방안을 모색했으나 결국 「파경(破鏡)」을 면치 못하게 된 것 같다.
李基澤총재를 정점으로 한 주류측은 7일 당무회의에서 金元基전대표 등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활동을 「해당행위」로 규정, 곧 통추참여 인사들을 당기위에 회부키로 했다.
비주류측의 金전대표 등 통추참여인사들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정대로 9일 통추 창립대회를 치른 뒤 전국적인 지역조직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31일 「통추를 당내계보활동으로 인정하되 통추인사들도 당무에 적극 참여한다」는 중재안을 내놓고 소속의원들이 벌이던 봉합노력은 물거품으로 돌아간 셈이다.
당기위가 열리면 통추참여인사들에 대해 제명 등 극단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비주류측은 어떠한 제재에도 개의치 않고 제 갈길을 가겠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내분이 다시 격화된 것은 양측 강경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분당 위기를 맞아 주류측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자동적으로 잃게되는 전국구의원들에 대해 잔류를 종용하고 있다. 또 비주류측은 그들대로 통추 내부단속에 발벗고 나서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