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하시모토 日총리 통화내용

  • 입력 1996년 11월 8일 20시 49분


「金東哲기자」金泳三대통령은 재집권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와 8일 오전 10여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다음은 통화내용. ▼金대통령〓선거승리와 총리 재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하시모토총리〓감사합니다. 각하를 형님으로 계속 모실 수 있게 돼 기쁩니다. ▼金대통령〓지난번 제주정상회담 때도 얘기했듯이 한일관계는 과거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시모토총리〓각하와 긴밀히 협력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데 진력을 다하겠습니다. 북한 잠수함사건으로 많은 희생자가 생긴데 대해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북한문제는 제주회담에서 말한 것처럼 각하와 긴밀히 협력하는 가운데 모든 것을 결정토록 하겠습니다. ▼金대통령〓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국민이 겪은 피해와 불편이 많았지만 북한의 실체를 똑똑히 아는 기회가 됐습니다. ▼하시모토총리〓외무장관과 관방장관이 유임된 것을 보면 아시겠지만 각하와 약속한 대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金대통령〓전적으로 하시모토총리를 믿고 모든 것을 솔직히 의논하겠습니다. 마닐라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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