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영광〓朴濟均기자」13일 전남 강진―완도와 함평―영광 지구당을 필두로 시작된 신한국당의 2차 사고 지구당 개편대회가 특별히 관심을 모은 이유는 이른바 당내 「대선주자」들의 행보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날 대회는 지난 8월하순부터 9월중순에 걸쳐 치러졌던 1차 사고 지구당 개편대회 때와는 달리 「조용히」 치러졌다. 당이 배정한 李會昌 朴燦鍾(강진―완도) 李會昌 崔炯佑고문(함평―영광) 등 대선주자 연사들도 일절 대권 관련 발언을 삼가한 채 당의 결속만을 강조했다.
특히 강진―완도 개편대회에서는 지난 여름 대회 때 「패거리 정치론」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李고문과 朴고문이 나란히 연사로 나섰으나 돌출성 발언을 자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폭죽이나 식전여흥프로도 자취를 감추었다. 대회를 앞두고 「안보 및 경제 위기 등을 감안해 가급적 조용히 치르라」는 당의 지시 때문이었다.
이날 대회에서 李洪九대표위원은 호남정서를 의식한 듯 『내년 대통령선거와 그 이후에 있을 지방선거 총선을 통해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반드시 무너뜨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李대표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안보」, 각종 폭력으로부터 「안전」, 물가 및 경제의 「안정」 등 자신의 지론인 「3안정치」를 거듭 강조했다.
李고문은 『호남이 없으면 조선이 없다』는 충무공 李舜臣장군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역경제발전론에 연설의 역점을 두었다. 李고문은 또 『이제 국가를 통치하는 데서 벗어나 국가를 경영하는 시대로 들어갔다』며 지론인 「자율국가론」을 피력했다.
朴고문은 당의 화합을 유난히 강조해 관심을 끌었다. 朴고문은 『신한국당이 범국민적 정당으로 발돋움하려면 당원들이 내몸처럼 당을 아껴야 한다. 당이 나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바라지 않고 내가 당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자』며 열변을 토했다.
崔고문도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단합과 단결이며 당이 단합해야 국가와 국민이 단결할 수 있다』면서 『한사람의 열걸음보다 열사람의 한걸음이 더 중요하다』는 지론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