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然旭기자」13일 전격 경질된 李聖浩보건복지부장관 후임으로 孫鶴圭신임장관이 발탁되자 孫장관과 徐相穆의원(신한국당)과의 「연(緣)」이 정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孫장관과 徐의원은 경기고 동기동창(61회)으로 절친한 사이인데다 공교롭게도 徐의원이 현정권출범후 93년 12월말부터 95년 5월말까지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적이 있기 때문.
徐의원은 『서로 지척인 효자동과 삼청동에 살았을 뿐 아니라 고교시절 아주 가까웠던 사이』라며 『孫장관이 지난 93년 광명보궐선거에 나왔을 때는 내가 직접 선거운동을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두사람은 장관인사 발표전날인 12일 저녁 경기고 연극반모임인 「화동연우회」 공연기념행사에도 함께 참석,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경제학을 전공한 徐의원은 미국유학을 한 뒤 한국개발연구원부원장을 지내다 정계에 입문, 3선고지에 올랐으나 정치학을 전공한 孫장관은 학생운동과 재야운동에 투신, 한 때는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이같은 인연 때문에 당안팎에서는 徐의원의 장관체험이 孫장관의 업무수행에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徐의원은 李전장관에게 후임자리를 물려주고 나온 탓인지 『李전장관에게 참으로 안된 일』이라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