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哲熙기자」 국민회의가 비리문제로 징역4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張學魯전청와대부속실장의 병보석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국민회의의 韓光玉사무총장은 13일 安又萬법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당은 張씨의 병보석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張씨의 비리를 폭로,구속으로 몰고갔던 국민회의가 이같이 張씨 「구명운동」에 나선 것은 張씨가 희귀병인 「근육소실증」으로 올 겨울을 구치소에서 보낼 경우 생명마저 위험하다는 전문가들의 진단결과를 전해 들었기 때문. 金大中총재는 지난달말 동아일보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NEWS+」가 보도한 張씨의 병세 기사를 읽고 사실로 확인되자 『죄는 미워해도 사람을 미워해선 안된다』며 이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구치소로 張씨를 찾아갔던 朴智元기조실장은 『張씨가 앓고 있는 「근육소실증」은 우리나라에서 발병사례가 10건도 안되는 불치병』이라며 『張씨는 현재 몸의 모든 근육이 쪼그라들어 왼쪽다리는 팔목 굵기 정도로 가늘어졌고 오른쪽 무릎 윗부분도 뼈만 남을 정도로 악화돼 있다』고 전했다. 張씨는 지난 2월 치료차 미국으로 가려고 수속까지 밟았으나 비리가 폭로되는 바람에 출국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