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FAO회의 결산]개도국과 관계강화 성과

  • 입력 1996년 11월 17일 20시 08분


李壽成국무총리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로마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중국 이탈리아 아일랜드 태국 이란 방글라데시 대표들과 회담을 갖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특히 李총리는 16일 중국의 李鵬(이붕)총리와 약 30분간 만나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하는 외교적 성과를 올렸다. 면담에는 한국측에서 李祺周외무차관 宋泰鎬비서실장 등이, 중국측에선 劉華秋(유화추)외교부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면담에서 『인내가 매우 중요하므로 한국은 인내심을 갖고 대처해주기 바란다』는 李鵬총리의 당부에 李壽成총리는 북한잠수함침투사건을 예로 들며 『참기 어려운 도발이 있을 때는 우리도 인내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오늘날처럼 韓中 양국의 긴밀한 관계가 동북아안정과 세계평화를 위해 중요한 때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李총리의 외교활동과 관련, 李외무차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앞둔 시점에서 총리가 정상회의에 참석,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고 특히 활발한 양자접촉을 통해 개도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1백70여개 FAO 가입국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식량정상회의는 폐막일인 17일 로마선언문과 7개항의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로마선언문은 오는 2015년까지 현재 8억인 전세계의 영양부족인구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게 골자이며 행동계획의 주요내용은 △빈곤퇴치를 위한 정치 경제적 환경조성 △식량공급을 위한 지속적인 농업개발 △식량안보개선을 위한 무역정책수행 등이다. 〈로마〓尹正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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