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영공개방에 따른 남북한간의 항공관제협상이 무산됐다.
건설교통부 孫純龍항공국장은 18일 『최근 북한의 동해안 잠수함 침투사건이후 정부는 북한의 사과가 없는 한 북한과 어떤 접촉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오는 27∼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한 항공관제협상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날 남북한 항공관제협상을 주선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이같은 불참사실을 통보했다.
이에따라 빠르면 연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기가 북한영공을 통해 서울과 미주,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등을 오가려던 당초 계획은 무기한 연기됐다.
남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남측 항공기가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데 따른 대구와 평양 양측 관제소간 통신문제와 항공기 안전문제 등을 논의, 남북한 항공관제협정에 가서명할 예정이었다.
남북한은 지난 9월10일 방콕에서 열린 1차 실무회의에서 북한영공 개방에 따른 항로개설 문제 등을 논의했었다.〈梁基大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