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金東哲기자」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참석 및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20일 오후 5시(한국시간) 첫 방문국인 베트남에 도착, 이날 저녁 주석궁에서 도 무오이 베트남공산당서기장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만찬 답사에서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힘차게 약동하는 베트남을 직접 보았다』면서 『도이 모이(개혁)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된 베트남이 이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
김대통령은 「조화를 이룬 친구들이 힘을 합치면 바다라도 비울 수 있다」는 베트남 속담을 인용하면서 『인도차이나의 중심국가인 베트남과 동북아의 관문인 한국이 친구로서 조화를 이룰 때 다가오는 21세기를 우리들의 세기로 만들 수 있음을 굳게 믿는다』고 강조.
이에 앞서 도 무오이 서기장은 만찬사에서 『베트남의 다변화된 대외정책과 한국의 세계화정책에 입각해 양국은 경제 통상 문화 과학기술 등 다양한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과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
○…하노이에 도착한 후 공식환영식을 마친 김대통령과 도 무오이 서기장은 주석궁 회담장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 30분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방안을 진지하게 논의.
김대통령과 도 무오이 서기장은 간단한 인사말을 교환한 뒤 『92년 수교이래 양국의 관계 발전에 만족하며 앞으로 투자 무역 등의 분야에서 더욱 협력을 강화하자』고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