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장애 이성재의원 비하 폭언물의

  • 입력 1996년 11월 21일 20시 07분


「李哲熙기자」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賢哲(현철)씨가 의료기기회사 ㈜메디슨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장애인인 국민회의 李聖宰(이성재·전국구)의원에 대해 신체비하적인 폭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의원은 21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디슨의 특혜의혹을 제기한 뒤 현철씨가 이를 제보한 의사 朴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나에 대해 폭언을 한 내용이 녹음된 테이프를 갖고 있다』며 현철씨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이의원은 또 『열흘쯤 전 신한국당 모의원이 나를 찾아와 간접적인 사과표명을 해왔지만 그렇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며 『사과가 없을 경우 당과 협의해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의원이 확보한 테이프에는 현철씨가 『야당에 이성잰가 절룩절룩하는 ×이 있나본데 (메디슨이) 청와대와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 .미친 × ××들 폭로하라면 하라지』라고 이의원을 비하하는 발언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원은 지난달 22일 신한국당 李洪九(이홍구)대표가 국회대표연설에서 「오늘의 영웅」이라고 추켜세운 메디슨은 권력의 비호를 받아 1백억원의 특혜금융을 받았고 소송에도 휘말린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주장에 대해 현철씨의 한 측근은 『모르는 일이며 (현철씨와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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