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한국대사관도 똑같은 설명을 했다. 한 관계자는 한국의 언론들이 리처드슨의 방북에 큰 관심을 보이자 『미국 정치인이 미국 시민을 구하러 가는데 왜 한국언론이 흥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들은 특히 리처드슨이 클린턴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간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격앙된 표정을 숨기지 않은채 개인 자격임을 누누이 강조했다.
리처드슨이 개인자격으로 방북하는 것은 맞다. 그는 지난 9월 방북을 추진할 때 특사에 준하는 자격으로 방북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남북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특사 자격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는 한국정부의 반발도 한몫 했다. 리처드슨은 당초 23일경 방북하려다가 필리핀에서 한미 정상회담(24일)이 열리는 것을 고려, 일정을 이틀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격」이 아니다. 미국의 정치인중 북한사정에 비교적 정통한 사람이 북한에 가 그곳 당국자들과 북―미간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리처드슨은 평양에서 북한측 당국자들과 △잠수함 침투에 대한 북한의 사과 △4자회담 공동설명회 참가 △북―미관계 개선 등의 현안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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