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李載昊특파원】미국의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민주·뉴멕시코)이 간첩혐의로 북한당국에 의해 체포 구금된 미국인 에번 헌지커의 석방을 위해 25일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북한문제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은 『리처드슨의원이 미국정부의 특사가 아닌 개인자격으로 25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전하고 『미국정부는 리처드슨의원이 헌지커의 석방교섭에 성공해 28일로 예상되는 그의 귀국길에 헌지커와 동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리처드슨의원은 전적으로 개인자격으로 북한에 가게 되나 북한측 관리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해소책과 북―미관계의 진전 방안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국무부는 21일 리처드슨의원이 간첩혐의로 억류돼 있는 헌지커의 석방을 교섭하기 위해 내주중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