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영변핵시설의 폐연료봉 봉인을 2주일 동안 중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봉인중단이 이처럼 장기화되는데 주목하고 있다.
경수로기획단 관계자는 23일 이같이 말하면서 『만약 봉인중단이 북한의 고의적 술책에 따른 것이라면 이는 제네바핵합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다각적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것이 북한측의 고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기술적 문제에 따른 것인지 확실치 않다』며 『미국측으로부터도 공식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핵연료봉 저장작업이 실무적인 문제로 몇차례 중단된 적이 있다』면서 다만 이번에는 작업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은 이달초 휴가(4∼10일)를 이유로 봉인을 중지, 그후 미국기술진이 재입북했으나 북한측 노무자들이 봉인작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천개에 이르는 영변핵시설 폐연료봉의 봉인은 지난달말까지 50%가량 진행됐었다.
〈文 哲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