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북한에 대해 지난 9월 잠수함 침투사건은 중대한 실수였음을 인정하는 「제스처」를 한국에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韓美(한미)마닐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미국은 북한의 잠수함 침투를 지극히 도발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도 도발행위의 심각성에 대해 미국과 비슷한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제스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22일 준비모임에서 『워싱턴과 서울은 스탈린주의자 북한을 대하는 데 있어 의견이 완전히 합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 정부가 94년 北―美(북―미)핵협정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4자회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