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사과 유도」공동노력

  • 입력 1996년 11월 26일 07시 59분


【마닐라〓方炯南기자】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24일 한미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정부고위당국자는 25일 『북한으로부터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의 동참이 긴요하다』고 전제, 『이번 한미합의와 공동발표의 초점은 미국이 그런 노력에 동참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4자회담에 응할 경우 잠수함사건이 첫번째 의제가 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4자회담 설명회 개최문제가 논의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혀 잠수함사건이 조만간 4자회담설명회에서 해결될 가능성은 희박함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미국은 그동안 이 문제를 놓고 한국정부와 충분히 공조해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정상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잠수함사건의 해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김대통령의 견해에 동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북한이 더이상 미국의 눈치를 살피며 회피할 수 있는 여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정상이 북한에 촉구한 「납득할 만한 조치」에 대해 『한미 양국은 잠수함사건의 피해자인 한국 국민 대다수가 수락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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