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지난 24일 필리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관계를 긴장시켜온 북한 문제와 관련, 갈등을 해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움직임을 재개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국 정상이 발표한 공동성명이 4자회담 제의와 북한의 핵무기 개발중지에 관한 합의사항을 되살리는 방법에 관해 의견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고 보도하고 한 미국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의견의 차이가 상존하며 아직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에 대한 평화 이니셔티브를 회복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한국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개최됐다고 지적하고 한국은 잠수함 침투사건과 관련,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사과를 요구하지만 북한과의 경수로협정을 되살리기를 희망하고 더 나아가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결을 위한 4자회담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