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哲熙기자」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토머스 포글리에타 미국하원의원(민주당)의 행보에 정치권 안팎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포글리에타는 국민회의의 金大中(김대중)총재와 인연이 깊은 대표적 미의회내 「친(親)DJ인사」. 그는 김총재가 80년 신군부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미국에서 구명운동을 펼쳤다.
또 85년 「2.12」총선을 앞두고 김총재가 미국에서 귀국할 때 「신변보호자」로 동행했다가 기관원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하는 등 당시 全斗煥(전두환)대통령 등 5공 세력에게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그의 이번 방한에 특별한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의 방한 목적이 전씨를 면회하고 나름대로 감형을 위한 활동을 벌이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포글리에타는 방한에 앞서 「전씨가 자신을 면회해 줄 것과 감형노력을 부탁했다」는 사실을 김총재에게 알리고 의견을 물어왔다』며 『이에 김총재는 「나와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일」이라며 묵시적인 동조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전씨의 한 측근은 『최근에도 여러차례 前全대통령을 면회했지만 그런 얘기는 전혀 들은 적이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