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고문,「더러운政爭」발언 비난에 정면 반박

  • 입력 1996년 11월 29일 20시 54분


「林彩靑기자」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상임고문은 29일 尹源重(윤원중)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서울송파병지구당 임시대회에서 과거 정치를 「더러운 정쟁」이라고 한 자신의 「춘천발언」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고문은 이날 격앙된 어조로 『내가 말한 「더러운 정쟁」은 모략 중상을 일삼는 정치를 가리킨 것인데 이를 두고 과거의 모든 정치행위와 결부시켜 민주화운동세력과 이간시키려는 것 자체가 과거의 낡은 정치』라고 포문. 그는 『국민회의가 나에 대해 「5,6공 치하에서 대법관으로 참여해 영달을 누렸으며 민주화투쟁을 한 야당인사들에 대한 모독이다」고 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중상과 인신공격의 저질스러운 정쟁의 극명한 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나는 5,6공 시기에 대법관으로서 일한 것을 지금도 떳떳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는 당시 정권을 위해 일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일한 것이다. 나는 어려운 시기에 법관으로서 항상 양심과 정의의 편에 서고자 했으며 국민의 인권과 자유를 지키고자 노력했다』며 『어찌 법관이 되거나 공무원이 된 것이 정권협력이 되는가』라고 반문. 그는 『욕설과 비방으로 인신공격을 하는 정치는 분열과 단절의 정치, 파괴의 정치』라며 『나는 오늘 상호인신공격과 비방의 중지를 야당에 제안한다』고 말하고 연설을 종료. ○…한편 이날 金潤煥(김윤환)상임고문은 『우리의 선택은 당의 결속을 통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밖에 없으나 지금은 대권논의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그러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내가)뭘할 것인지는 내년 2월말이나 3월초 이야기하겠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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