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고문「이회창거들기」눈길…『공직경험도 검증 거친것』

  • 입력 1996년 11월 30일 20시 07분


「鄭然旭기자」 신한국당 金潤煥(김윤환)상임고문이 지난 29일 서울 송파병지구당 임시대회 축사에서 행한 대선관련발언이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고문은 이날 『선거를 거치지 않았다고 해서 검증되지 않은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공직경험도 검증이다』고 말해 李會昌(이회창)상임고문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여권내 대선후보군(群)은 김고문의 이같은 발언이 『그동안 간간이 흘러나온 「김―이」 제휴설의 일단을 드러낸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김고문측은 이같은 반응을 일축하고 있다. 정치인검증의 일반론을 피력한 것일뿐 특정 주자에 대한 호불호(好不好)를 드러낸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또 김고문이 이날 대회에서 『내년 2월말이나 3월경에 대선과 관련한 나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선언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 권력교체기의 정세판단에 탁월한 「후각」을 갖고 킹메이커 역할을 해왔던 김고문의 「선택」이 대선주자간 힘의 균형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고문측은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취임4주년을 전후한 시기가 되면 어차피 대권논의가 공론화할 것이라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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