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彩靑기자」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고문은 지난 22일과 25일 하이텔과 천리안에 「이회창의원의 열린 정치―맑고 깨끗한 정치를 위한 목소리」란 PC통신방을 개설했다.
통신방에 비친 이고문의 모습엔 명암이 교차했다. 「찬사와 기대」 「비난과 실망」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정치인 이회창」의 현주소가 그대로 투영됐다. 특히 「더러운 정쟁」 발언 이후 이고문의 통신방은 격렬한 토론의 장이 되고 있다.
이고문의 발언에 동조하는 사람은 『더러운 정쟁은 사실, 파이팅 이회창』 『더럽고 추잡한 정치권을 겨냥한 송곳같은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앞으로도 계속 신선한 충격을 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들은 아울러 『국가경제를 잘 파악해 우리를 잘살게 해달라』 『소외된 사람들에게도 눈을 돌렸으면 한다』 『대나무같은 매력을 영원히 간직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비판도 이에 못지 않았다. 『역시 당신도 어쩔수 없는 정치패거리였군요』 『낡은 정치판에서 3당합당을 통해 대통령이 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영향력을 왜 인정하는가』 등 이고문이 기성정치권에 동화된 모습을 지적한 것들이 많았다.
한 회원은 『이의원은 바뀐 세상에 무임승차했다. 이의원과 기존 정치인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대구에 사는 공무원의 아내라는 한 여성회원은 이고문이 감사원장 재직시인 93년말경 공무원수당에 대해 세금을 소급징수한 것을 따지기도 했다.
이에 이고문은 『감사원장 직무와는 관계가 없는 사안』이라는 답변을 통신방에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