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쌀값은 국영상점에서 ㎏당 31원이지만 암시장에서는 3만8천4백원으로 1천2백38배나 차이가 나고 16인치 컬러TV의 국정가격은 49만5천원이지만 암거래가격은 7백34만원으로 14.8배에 이르는 등 물자부족에 따른 암거래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한 인구 10명중 2.5명만이 6.25전쟁을 경험한 전쟁세대이며 남북분단 이후에 출생한 분단이후세대(46년 이후 출생자)가 남북한 총인구의 83.9%로 집계돼 남북한 세대간 이질감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일 발간한 「남북한 경제사회상 변화」 통계자료에서 북한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국정가격과 암시장가격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1북한원〓3백84남한원」의 환율을 적용, 북한상품 가격을 남한돈으로 환산한 결과 북한 국영상점에서 38원에 파는 두부 한모(6백g)의 암거래 가격은 6천9백12원이며 달걀 한개의 국정가격은 88원이지만 암거래 가격은 4천9백92원이다.
한편 지난 65년 남북한 인구의 36.6%에 불과했던 전후세대(54년 이후 출생자)는 96년 75.5%로 늘어 남북한인구 10명중 절반을 훨씬 넘는 7.5명은 6.25를 체험하지 않은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한 경제력 격차는 갈수록 커져 국민총생산은 20배(95년기준 남한 4천5백17억달러, 북한 2백23억달러), 1인당 GNP는 10배(남한1만76달러, 북한9백57달러), 무역규모는 1백30배(남한2천6백1억달러, 북한20억달러)가량이나 차이 나고 대부분 산업에서 남한의 생산능력이 북한의 수십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許文明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