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와 실무접촉서 식량 추가원조등 제재 완화 촉구

  • 입력 1996년 12월 10일 20시 24분


북한과 미국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4자회담 설명회 개최와 동해안 잠수함침투사건 등 현안을 집중논의했다. 북한외교부 이형철미주국장이 지난 10월에 이어 7일 미국을 방문해 이뤄진 이번 접촉에서 양측은 현안에 관한 기본입장을 교환, 이를 토대로 이번 주말께 뉴욕 또는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합의를 모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의 첫 접촉에서 미국 국무부 마크 민튼 한국과장은 『잠수함사건이 해결돼야 남북관계는 물론 경제제재 완화 등 北―美(북―미)관계도 개선될 수 있다』고 전제, 북한측의 납득할만한 조치를 촉구했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이형철은 『제네바합의에도 불구하고 양국관계 개선이 미흡하다』면서 『식량을 추가 원조해주고 미국 카길사의 곡물판매를 허용하는 등 대북제재조치를 완화해달라』며 미군유해 발굴과 미사일회담의 재개를 제의했다. 외무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형철을 다시 미국에 보낸 것은 현재의 상황이 북한에 불리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2차접촉에서 잠수함사건 해결방안 등에 관해 진전된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方炯南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