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用寬기자」 지난달 9일 출범한 국민통합추진회의가 10일 오후 서울 동숭동 흥사단강당에서 창립기념 토론회를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97년 대선, 국민통합의 역사적 대전환은 가능한가―지역주의 극복과 정치권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특히 「DJP연합론」 등 최근의 정치쟁점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먼저 서강대의 孫浩哲(손호철)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는 「킹메이커」로 물러서고 제삼후보론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연대가 아니라 「민주대연합론」에 기초한 국민회의 민주당 통추 등 과거 민주화세력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諸廷坵(제정구)통추사무총장도 『김총재가 대선승리를 위한 정치연합에서 우선 생각해야 하는 것은 민주적인 야당세력과의 연합』이라며 자민련과의 공조를 비난했다.
그는 또 『내년 대선의 의미는 지역주의 정치질서를 21세기까지 지속시키려는 세력과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치구도를 극복하려는 정치질서 추진세력의 대결』이라며 『지역주의 정당의 틀을 벗어난 「정당파괴」의 정치연합이 시급히 형성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金元基(김원기)통추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21세기 첫 대통령을 뽑는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있는데도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당들의 힘겨루기만 화제가 되고 있다』며 『대통령에 대한 관심은 「원대한 국가발전전략」이 있는가의 여부에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의 토론자는 신한국당 姜賢旭(강현욱), 국민회의 金元吉(김원길), 자민련의 李義翊(이의익)의원과 金永來(김영래)경실련조직위원장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