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統推」창립기념토론회…『지역성 초월 정치연합 절실』

  • 입력 1996년 12월 10일 20시 24분


「鄭用寬기자」 지난달 9일 출범한 국민통합추진회의가 10일 오후 서울 동숭동 흥사단강당에서 창립기념 토론회를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97년 대선, 국민통합의 역사적 대전환은 가능한가―지역주의 극복과 정치권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특히 「DJP연합론」 등 최근의 정치쟁점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먼저 서강대의 孫浩哲(손호철)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는 「킹메이커」로 물러서고 제삼후보론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연대가 아니라 「민주대연합론」에 기초한 국민회의 민주당 통추 등 과거 민주화세력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諸廷坵(제정구)통추사무총장도 『김총재가 대선승리를 위한 정치연합에서 우선 생각해야 하는 것은 민주적인 야당세력과의 연합』이라며 자민련과의 공조를 비난했다. 그는 또 『내년 대선의 의미는 지역주의 정치질서를 21세기까지 지속시키려는 세력과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치구도를 극복하려는 정치질서 추진세력의 대결』이라며 『지역주의 정당의 틀을 벗어난 「정당파괴」의 정치연합이 시급히 형성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金元基(김원기)통추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21세기 첫 대통령을 뽑는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있는데도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당들의 힘겨루기만 화제가 되고 있다』며 『대통령에 대한 관심은 「원대한 국가발전전략」이 있는가의 여부에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의 토론자는 신한국당 姜賢旭(강현욱), 국민회의 金元吉(김원길), 자민련의 李義翊(이의익)의원과 金永來(김영래)경실련조직위원장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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