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탈당도미노」반응]『결국 심판받을 것』

  • 입력 1996년 12월 24일 20시 36분


「宋寅壽기자」 24일 오전 柳鍾洙(유종수) 黃鶴洙(황학수)의원이 신한국당에 입당한데 이어 오후들어 李在昌(이재창)의원이 탈당하자 자민련의 당직자들은 『예견됐던 일』이라며 애써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金鍾泌(김종필)총재는 이날 『오늘도 한사람이 탈당하는 것으로 안다』고만 언급했고 李東馥(이동복)총재비서실장도 『나갈 사람은 차라리 빨리 나가는 게 좋다』며 허탈해했다. 그러나 韓英洙(한영수)부총재는 『배신자는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대변인실도 이날 하룻동안 5건의 논평과 성명을 내며 이의원 등을 격렬히 비난했다. 沈良燮(심양섭)부대변인은 이의원 탈당과 관련, 『이는 金泳三(김영삼)정권이 국민도 역사도 세계의 이목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민련 파괴공작에 돌입했음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며 『결국에는 반드시 국민적 저항에 의해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민련은 이날 오전8시반경 국회 정문앞에서 李義翊(이의익)의원 등 소속의원 20여명과 사무처 직원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작정치 규탄집회를 가졌다. 이어 金泰欽(김태흠)씨 등 사무처 직원 2명은 부근의 신한국당 당사로 가 입당회견을 마치고 나오는 유, 황의원에게 계란을 던지다 경찰에 연행됐다. 또 자민련의 李良熙(이양희)의원과 사무처 직원 1백여명은 나흘째 강원도청앞에서 崔珏圭(최각규)강원지사 등 탈당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나흘째 벌였다. 한편 국민회의의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은 유, 황의원 입당과 관련해 『신한국당이 제아무리 소속 의원수를 늘려도 국민의 마음까지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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