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파업 미온대응』불만

  • 입력 1997년 1월 13일 20시 44분


「李哲熙 기자」 국민회의는 13일 오전 긴급 당무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노동계 파업사태에 대한 대처방안을 둘러싸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당지도부의 대응을 「미온적」이라고 비판하며 1천만명 서명운동, 지역별 규탄집회 등 강경대응을 주문했다. ▼朴相千(박상천)총무〓여당이 대화제스처를 쓰고 있지만 이는 날치기의 합법화를 전제로 한 것이다. 우리당의 원칙은 재개정이 아닌 재심의다. 재개정이 될 경우 날치기가 기정사실화된다. ▼趙世衡(조세형)총재권한대행〓세가지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원천무효인 노동법은 철회돼야 하고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영수회담으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또 李洪九(이홍구)대표에 대해서도 책임추궁을 해야 한다. ▼金炳午(김병오)당무위원〓87년 6월항쟁 때 상도동계가 중심이 돼 주장했던 온건론을 수용했다면 성공하지 못했다. 자민련과 적극 공조해 전국적 장외투쟁에 돌입해야 한다. 미국의 자동차노조위원장도 성명에서 『김대통령은 민간복을 벗어버리고 독재자들의 장군복으로 갈아입어야 할 것』이라고까지 비판했다. ▼鄭大哲(정대철)부총재〓「지공(遲攻)전략」은 둘 다 놓친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일 필요가 있다. 서민의 편에 서서 싸워야 한다. ▼張永達(장영달)의원〓온국민이 해고공포에 떨고 있다. 우리당이 민주세력의 구심점임을 확인하는 전략으로 나가는 것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다. ▼金希宣(김희선)당무위원〓지금까지 우리는 역사의 현장에 있지 않고 중간에 서있었다. 지금 상황은 「넥타이부대」의 투쟁이 아니라 「고개숙인 가장」들의 생존권투쟁이다. ▼朴光泰(박광태)의원〓정치권이 투쟁에 앞장섰다면 민심을 부추기고 경제를 악화시켰다는 공격의 구실을 줬을 것이다. ▼李錫玄(이석현)의원〓영수회담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 지금은 우직하게 행동할 때다. 국민들은 야당이 해설가가 아니라 정의의 편에서 싸우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梁性喆(양성철)의원〓차기집권당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싸움의 동조자가 아니라 해결사 설득자 조정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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