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선과 수인선이 민영화돼 2000년대에는 우리나라에도 사철(私鐵)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부산항 인천항 등 모두 19개 항만의 운영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민영화된다.
정부는 15일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대표적인 적자노선인 수인선(수원∼인천 52.8㎞)과 교외선(능곡∼의정부 31.8㎞)의 복선전철사업을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두 노선은 올해안에 구체적인 민자유치방안이 마련된 후 내년하반기에 사업시행자가 선정돼 99년 착공될 예정이다. 공사가 끝나면 민간사업자가 운영을 맡는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25개 철도노선 가운데 경인선과 경부선을 제외한 23개 노선이 적자』라며 『일부 노선의 민영화 외에 정비업무를 외주(外注)로 주는 등의 철도경영개선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국의 27개 무역항 가운데 부산항 등 19개 항만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민간에 넘기기로 했다.
우선 이달중 부산과 인천항, 올 상반기안에 울산 마산 포항 군산항 등 모두 6개항에 기존의 하역회사가 중심이 된 부두운영회사를 설립해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가가 전담해왔던 부두운영은 경쟁입찰을 통한 민간업체의 참여로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金會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