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院宰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을 6% 안팎으로 낮춰 잡은 정부측 경제운용방안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다.
신한국당의 李相得(이상득)정책위의장은 『과감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놓고 국민들이 경제회생에 적극 동참하도록 호소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통해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타파하겠다는 정부의지가 엿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李康斗(이강두)제2정조위원장은 『경제의 어려움을 정부가 솔직히 인정하고 거시경제지표를 민간경제연구소 전망치보다도 더 보수적으로 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입체적인 정책방향을 통한 국민설득이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현 위기상황에 무감각한 관료들의 고식적인 업무보고라며 맹비난하면서 특히 근로자생활안정 대책에 대해 『문제해결을 할 수 없는 지엽말단책으로 국회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회의의 李海瓚(이해찬)정책위의장은 『올해는 대통령선거가 있어 물가불안이 증폭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대책없이 그저 물가안정과 경상수지 축소에 역점을 두겠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국민회의의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런 경제각료들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게 경제위기의 원인』이라고 힐난했고 자민련의 安澤秀(안택수)대변인은 근로자생활안정대책과 관련, 『그런 사탕발림으로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黃秉泰(황병태)국회재정경제위원장도 『정부가 경제난을 냉엄하게 보지 않는 것 같다. 경제침체의 주요원인인 저축부족과 고금리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