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대표 회견]『여야 대화땐 영수회담 건의』

  • 입력 1997년 1월 16일 20시 34분


신한국당 李洪九(이홍구)대표위원은 16일 서울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연두기자회견에서 『노동계파업이 종식되고 국회에서의 여야간 대화가 시작된다면 영수회담을 포함해서 보다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주도할 용의가 있다』고 시국수습방안을 제시했다. 이대표는 또 『모든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대화는 국회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난국해결을 위한 조건없는 국회정상화 및 3당3역회의와 총무회담의 즉각 개최를 야당측에 촉구했다. 이대표의 이같은 입장표명에 따라 徐淸源(서청원)원내총무는 야당원내총무들과 여야대화재개를 위한 접촉에 들어갔다. 이대표는 영수회담문제와 관련, 『(야당이)정권타도를 외치는 이 시점에 영수회담을 건의할 용의는 없으며 대화분위기로 전환될 경우 영수회담을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가원수가 국제적인 현안이나 남북관계상황에 따라 각당 대표에게 설명하거나 상의할 일이 있을 때 영수회담을 한 관례가 있다』고 말해 오는26일 한일정상회담을 전후해 영수회담이 열릴지의 여부가 주목된다. 이대표는 『나는 지금도 노동법 개정은 경제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우리 당은 현 시점에서 노동법을 재개정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표는 일문일답에서 『노동법을 개정할 의사가 없다는 우리 당의 입장을 야당에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며 『모든 것은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노동관계법을 여당이 날치기처리한데 대해 『노동법개정이 여야합의에 의해 원만히 추진되지 못한 것은 유감이며 집권여당대표로서 국민 여러분들에게 참으로 송구스러운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林彩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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