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신한국당은 노동계 파업사태가 장기화되자 金壽煥(김수환)추기경을 비롯한 사회원로들이 정부여당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등 「민심이반현상」이 심화된다고 판단, 이번주내에 정국타개책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여권은 특히 이번 주초가 정국의 최대고비라는 판단아래 △노동법재개정△영수회담 수용 △파업지도부에 대한 법집행 등 민감한 현안 가운데 정부 여당이 신축성을 보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내부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신한국당은 주초 여야 총무회담 개최를 재추진하는 한편 21일 노동관계법 관련 당정회의를 개최해 여권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徐淸源(서청원)신한국당 원내총무는 19일 『야당이 제시한 노동법재개정, 여야 영수회담 개최, 경찰력투입 반대 등 대화원칙들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오는 25일이전에 정국 타개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복수노조 유예 부분에 대한 재검토도 포함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영수회담 개최는 「조기개최 불가」라는 청와대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일단은 대화분위기가 조성된 후 영수회담을 건의키로 했다.
한편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노동관계법의 대여(對與)공동협상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같은 야권의 움직임은 그동안 복수노조 반대입장이었던 자민련이 교섭창구 단일화를 전제로 복수노조를 허용키로 방침을 바꾼데 따른 것으로 양당은 각기 당론을 확정한 뒤 구체적인 단일안 마련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은 20일 당 노동특위를 열어 노동관계법의 7가지 쟁점사안에 대한 당론재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朴濟均·李哲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