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섭씨 『현철씨 월1회 만났다』…동아일보 단독인터뷰

  • 입력 1997년 3월 2일 19시 38분


김기섭씨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 賢哲(현철)씨에게 안기부정보를 사적으로 전달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지난달 28일 면직된 金己燮(김기섭)전안기부운영차장은 2일 『나를 둘러싼 항간의 의혹은 모두 근거없는 유언비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전차장은 1일 밤 11시40분경부터 2시간동안 서울 서교동 자신의 집에서 본보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이같이 주장하고 『내가 이권개입이나 인사청탁으로 금품을 받았으면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김전차장은 『현철씨와 친하고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현철씨에게 안기부정보 전달 △현철씨의 대리인을 자처하며 각종 이권개입 △재계 30대 그룹 기조실장 관리 △안기부 예비비 현철씨에게 전달 등에 관한 각종 설(說)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전차장은 또 자신의 면직과 관련, 『시중에 소문이 안좋게 나 내가 먼저 안기부장을 찾아가 그만두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직권면직」이 아니라 「의원면직」임을 강조했다. 〈정연욱·조원표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